세계 주요 언론들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암살이 총격에 의해 이뤄졌다는 점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
일본에서 좀처럼 보기드문 총격에 의한 암살에 의해 사실상 최고 권력자라고 할 수있는 인물이 숨졌기 띠문이다.
총기규제가 엄격해 총격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 일본에서 뜻밖의 총격사건이 벌어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영국 BBC방송은 권총 사용이 금지된 일본에서 총격에 의한 살해 사건이 일어나는 자체가 매우 드물다며 어떻게 일본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나라고 반문하는 보도를 했다.
BBC는 일본의 경우 불법총기소지에 대한 처벌이 강해서 악명높은 야쿠자조차도 총을 기피한다고 지적했다.
BBC는 이번 사건이 어떤 정치적 신념에 의한 공격이 아닌 아베 전 총리와 관계없는 개인적인 원한을 갖고 저질러졌다고 설명했다.
일본에는 여전히 극우 세력들이 존재하고 있지만, 아베 신조 전 총리가 보수 우익의 대표적 인물이었다는 점에서 정치적 표적이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BBC가 분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해(2021년) 1년 동안 일본에서 발생한 총기사건이 불과 10건뿐이었고, 사망자는 단 한명에 그쳤다고 소개했다.
그만큼 일본에서 총격이 일어나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일이라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해 도쿄의 경우에는 총기사건이 단 한 건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전직이건 현직이건 일본 총리가 마지막으로 총에 맞아 사망한 건 지금으로부터 90년 전이라고 보도했다.
CNN방송도 일본에서는 총기를 통한 폭력이 극히 드물다며 이번 사건은 세계에서 총기 범죄율이 가장 낮은 나라 중에 하나로 총격에 대해서 안전하다고 자부하는 일본에 큰 충격을 줬다고 평가했다.
주요 언론들은 아베 신조 전 총리 재임 시절에 일본의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 노력했지만 그 과정에서 주변 국가들과 대단히 많은 갈등을 빚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집권하고나서 일본이 과거 역사에 의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주장과 일본 자위대의 재무장을 위한 매파적인 태도로 2차 세계대전 희생자들을 분노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그렇지만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일본 경제를 활성화하고 아시아에서 일본의 역할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NY Times는 아베 신조 총리 재직 시절에 역사적으로 긴장 상태였던 중국과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지난 몇 달간 중국에 대한 비난과 대만 지지에 더 목소리를 높였고,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그런 강경한 태도가 중국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여러 스캔들을 견디면서 야심 찬 경제 개혁을 이끌었고 주요국과의 외교적, 경제적 관계를 구축해 나가면서 일본 최장수 총리 기록을 경신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