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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 직접 만든 총으로 범행

아베 신조(67) 전 일본 총리 암살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41)는 범행에 사용한 총을 자기가 직접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NHK 등 일본 언론들은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가 아베 총리 암살에 사용한 총이 사제총이었다고 보도했다.

즉 기존에 있던 총이 아니라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가 직접 혼자서 만들어낸 총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경찰은 현장에서 검은 테이프로 감싼 사제총을 압수했다.

그리고 야마가미 데쓰야 자택으로가서 수색한 결과 매우 강력한 폭발물과 총기들을 다수 발견했다.

워낙 폭발물 양도 많고 위력도 대단히 큰 것으로 보여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나서야 수거 작업에 들어갈 수있을 정도였다.

경찰은 암살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가   인터넷을 활용해 부품을 주문해 그런 부품을 가지고 총을 만들었다고 심문을 받는 과정에서 털어놨다고 전했다.

야마가미 데쓰야는 지난 2002년부터 2005년 사이에 해상자위대에서 임기제 자위관으로 재직했는데 그 때 소총의 사격과 해체 조립에 대해서 배운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에는 2020년 가을부터 교토부에 있는 창고에서 지게차 운전 일을 했다.

하지만 너무 힘들다며 1년 8개월여만인 올해(2022년) 5월 창고 지게차 운전일에서 퇴직해 현재 무직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야마가미 데쓰야가 단독으로 저지른 범행으로 결론을 내렸다.

야마가미 데쓰야의 삶에서 함께 범행을 저지를만한 동료도 없고 어떤 정치집단이나 폭력집단 같은 조직에 들어간 적도 없기 때문이다.

야마가미 데쓰야가 아베 신조 전 총리 암살을 저지른 동기는   자신의 어머니가 빠져있던 종교 단체와 아베 전 총리가 깊게 연관된 것으로 생각해 살해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정치적으로 극우적 보수 성향인 아베 전 총리를 노린 어떤 정치적인 확신범의 범행이 아니라 개인적인 이유로 암살에 나선 테러리스트라는 분석이다.

일본 현지 언론들 보도에 따르면 야마가미 데쓰야는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가 종교 단체에 빠져들어 많은 기부를 하는 등 가정생활이 엉망이 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아사히 신문은 야마가미 데쓰야가 특정 종교 단체 이름을 거론하면서 그 종교 단체에 상당한 원한이 있었다고 경찰 조사 과정에서 말했다고 전했다.

당초 야마가미 데쓰야는 종교 단체의 리더를 노리려고 했지만 외부인으로 정보를 얻는데 한계가 있어 대단히 어려웠고 그래서 타깃을 아베 신조 전 총리로 바꿨다는 것이다.

아베 신조 전 총리도 그 단체와 관계가 있다고 생각해 암살할 수 있는 기회를 노렸다고 경찰 조사 과정에서 말했다.

마이니치 신문도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가 특정 종교단체 간부의 이름을 거론했고 그 간부를 노릴 생각이었다는 취지로도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용의자가 거론한 종교단체 간부는 마침 사건이 일어난 현장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는 자민당 홈페이지에서 아베 전 총리가 일본 시간 8일 오전 나라현 나라시에서 참의원 선거 거리 유세를 하는 일정이 잡혔음을 파악하고나서 전철로 범행 현장에 도착했다고 경찰 조사과정에서 말했다.

마침 자신의 집도 나라현 나라시에 있었기 때문에 하늘이 준 기회라고 생각해 암살을 하기로 마음을 굳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