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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야경 ‘LA 새 명물’ 6가 대교 열리다

LA의 새로운 랜드마크 ‘6가 대교’가 환상적인 위용을 드러냈다. 지난 주말 커뮤니티 축하행사와 더불어 개통된 회색의 6가 대교는 LA 다운타운의 아트 디스트릭과 보일 하이츠를 잇는 길이 3,500피트, 넓이 100피트의 고가교이다. LA시가 5억8,800만달러를 투입해 완공한 6가 대교는 왕복 4차선으로 자동차와 트럭들이 지나다닐 수 있고 다리 양 방향으로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들을 위한 전용 도로도 함께 있다. 특히 양 끝을 차단할 경우 수 만명의 사람들이 운집할 수 있는 한 길거리 축제 공간이 된다.■최첨단 조명시설 특징지난 10일 오전 11시부터 자전거 도로와 더불어 시민들이 다리를 걸어다닐 수 있도록 6가 대교가 개방되었고 오후 7시 드디어 차량 통행이 시작되었다. 무엇보다도 어둠이 찾아오자 10쌍의 둥근 아치 모형에 설치된 수 천개의 LED 조명이 밝혀지면서 3,500피트를 잇는 ‘빛의 리본’이 되어 LA 야경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었다.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지난 8일 개통식에서 “우리 세대가 LA 시에게 보내는 러브 레터”라는 시적 표현을 사용하며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 뉴욕의 브루클린 브릿지를 능가하는 미국의 새 명물이 될 것이라 확신했다. 또, LA 강을 가로지르는 10쌍의 둥근 아치 모형이 두드러진 아트데코 양식의 6가 다리는 오는 2028년 LA 올림픽 성화가 봉송되는 구간으로 사용되어 전 세계가 주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지난 토요일 밤 커뮤니티 축제에서 공개된 6가 달의 불빛은 다저스 블루를 메인 빛깔로 비추고 있다. 그러나 상황과 필요에 따라 무지개 빛깔의 다른 색상으로 바뀌는 최첨단 조명 시설이 특징이다.국제공모전을 통해 아트데코 형식으로 디자인한 건축가 마이클 말잔의 설계안이 채택되었고 당시 마이클 말잔은 “보다 의미 있는 방식으로 도시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무언가를 창조한다”는 디자인 컨셉을 내세웠다.■새로운 영화·광고 촬영 명소실제로 6가 다리는 지난 1932년 준공되어 2016년 철거되기까지 ‘그리스’ ‘터미네이터 2’ 등의 할리웃 영화들을 비롯해 TV, 광고 촬영지로 각광을 받았다. LA 다운타운의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다리를 지나가는 차량이나 행인들의 모습이 자주 등장했다. 가세티 시장은 벌써부터 새 6가 다리에서 영화나 드라마, 광고 촬영을 원하는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지난 2015년 교량 정밀 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경우 붕괴 위험이 높다는 결론이 나오면서 84년 만에 폐쇄 결정이 났고 이듬해 철거작업에 들어갔다. 당시 LA 시정부와 가주 교통국은 기존 다리를 대체할 새로운 첨단 다리를 신축하면서 다리 주변의 12에이커 부지를 공원 등 녹지공간과 커뮤니티 시설로 조성하는 계획안을 실행에 옮겼고 앤젤리노의 도시를 하나로 묶는 건축 명소가 탄생했다.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예산이 1억달러 이상 초과되고 2년 가량 지연된 6가 구름다리는 보행자 전용도로가 낮은 콘크리트 벽으로 보호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