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주 의회에는 현재 6명의 아시안 의원들이 있다. 지난 2010년 버지니아 역사상 첫 아시안 의원으로 기록된 한인 마크 김 의원에 이어 꾸준히 아시안 의원들이 늘어났으며 지난해 한인여성 아이린 신 의원이 당선되면서 한인사회뿐만 아니라 아시아계 정치력 신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이들 의원들을 주축으로 버지니아 아태코커스(VAAPI·위원장 마크 김)가 조직돼 소수계 권익신장을 위해 활동해온 가운데 지난 19일 워싱턴한인커뮤니티센터에서 첫 공식 후원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한인뿐만 아니라 인도, 베트남, 필리핀 등 좀처럼 함께 하지 못했던 아시안 커뮤니티 간 교류와 소통의 기회가 됐다.행사를 진행한 마크 김 위원장은 “아태계 역량 결집을 통해 앞으로 보다 조직적인 활동을 기대한다”며 “오늘의 행사가 그 첫 출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VAAPI에는 마크 김, 아이린 신 의원을 비롯해 인도계 차잘라 하시미, 수하스 수브라마니암, 베트남계 케이티 트랜, 필리핀계 켈리 컨버스-포울러 의원 등 6명의 민주당 의원이 활동하고 있다.이날 행사는 VAAPI 의원들뿐만 아니라 연방하원 3선에 도전하는 앤디 김 의원을 초청해 후원하는 자리였다. 김 의원은 “오늘은 우리의 나아가는 갈 방향을 제시하는 역사적인 날이 될 것”이라며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그는 “아시안 정치력 신장은 과거와 비교해 많은 성장을 이루어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든든한 기반을 다져 앞으로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아시안 증오범죄, 인종차별 등과 관련해 김 의원은 “문제의 심각성은 잘 알고 있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면 결코 해결될 수 없다”며 “누구도 대신 나서주지 않을 것이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것처럼 우리가 행동할 때 변화도 일어나고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행사는 한인 정치인들이 주도했지만 정작 한인들의 참가는 저조했다.한 참석자는 “그 많은 한인단체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말로만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을 외치고 전혀 행동하지 않는 위선적인 모습을 확인했다”고 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