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세미티 국립공원 인근에서 발생한 작은 산불이 어제(23일) 초대형 산불로 확산하면서 주민 6천여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CA산림화재보호국(캘파이어)은 지난22일 오후 요세미티 국립공원 남서쪽의 한 마을에서 시작한 '오크 화재'가 갑자기 불길이 커지며 어제 거의 38㎢로 피해 면적이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주택과 상가 건물 10채가 전소하고 다른 건물 5채는 부분적으로 불탔다.
또 다른 건물 2천여채도 불에 탈 위험에 처한 상황이다.
요세미티 공원으로 들어가는 주요 경로인 140번 고속도로를 포함한 도로 여럿은 폐쇄됐다.
당국은 주민 6천여명에게 대피령을 내렸고, 2천600가구가 넘는 주택과 상가에는 전력 공급이 끊겼다.
이 지역에 전기와 가스를 공급하는 PG&E는 화재로 훼손된 장비에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미 요세미티 공원 남단에 있는 자이언트 세쿼이어 숲 '매리포사 그로브' 근처에서 또 다른 산불인 '워시번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을 벌이는 가운데 또 다른 산불이 번진 것이다.
CA에서는 최근 몇 년 새 점점 더 규모가 크고 파괴적인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기후 변화로 기온이 상승하고 강수량이 줄어 더 건조해지면서 더 파괴적인 산불이 더 빈번해지고 있는 것이다.
시에라 국유림의 한 관계자는 오크 화재가 빠르게 이동하면서 최대 3.6㎞ 전방까지 날아가고 번지고 있다면서 불길이 번지기에 예외적으로 좋은 여건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오크 화재의 원인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