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전 총리 피살을 막지 못해 경호 실패 지적을 받은 일본 경찰이 이번엔 고인의 부인 아키에 여사가 탄 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NHK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25일 오전 일본 도쿄도 지요다구를 지나는 수도 고속도로에서 아키에 여사를 태운 경호용 승용차를 뒤따르던 다른 경호차가 추돌했다.
사고로 부상자는 없었다. 경호차 외 다른 차량이 사고에 말려들지는 않았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합류로 인해 차로가 줄어드는 구역이었다. 아키에 여사 차량을 뒤따르던 경호차량을 운전하던 순사부장이 전방 주시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 사고 원인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경시청은 “앞으로 교양 훈련을 철저하게 해서 같은 종류의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 8일 나라현 나라시에서 참의원 선거 지원 유세를 하던 중 야마가미 데쓰야가 쏜 사제 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
당시 총격은 두 차례에 걸쳐 이뤄졌는데 아베 전 총리는 첫 번째 총성 이후 뒤를 돌아봤다가 두 번째 총격으로 치명상을 입고 숨졌다.
현장에는 경시청 소속으로 중요 인물 특별 경호를 담당하는 경찰관 등 복수의 경호 인력이 배치돼 있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