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가 이번 7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통해서 인플레이션 끌어내리기와 경기침체 억제를 모두 신경쓴다는 발표를 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0.75%p 금리인상 발표 직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는데 모든 전력을 다 기울이면서도 경기침체가 본격화되는 것을 막겠다고 분명하게 언급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대단히 어려운 경제 상황속에서도 경기침체가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연준이 공언한데로 물가잡기와 경기침체 막기가 동시에 이룰 수있는 가능성이 있는 일인지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문제는 하나도 제대로 해내기 어려운 복잡하고 힘겨운 상황인데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연준의 노력이 성공할지 미지수라는 점이다.
국제금융 석학인 배리 아이켄그린 UC버클리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연준이 아주 작은 바늘에 실을 꿰고 있다는 비유를 해 화제가 됐다.
그만큼 주요 현안들에 대해서 외면하지 않고 대처하고 있다는 의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강한 노동시장을 유지하면서도 물가를 내릴 수 있는 길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길은 분명히 좁아졌고 더 좁아질 수 있다고 인정했다.
일각에서는 긴축에 대한 속도조절이 너무 빠르게 이뤄질 경우에 인플레이션을 진화하는데 악재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9월에 열리는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어떤 선택을 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
월가는 일단 0.50%p 인상 즉 빅 스템을 밟을 것으로 에상했지만 0.75%p 인상에 무게를 두면서도 75bp를 올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UBS는 이와 관련해 연준이 9월 0.5%p, 11월 0.25%p, 12월 0.25%Pbp를 인상한 이후 내년(2023년)에는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금리 인하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씨티 그룹은 근원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만큼 9월에 0.75%p 인상하면서 연말에 기준금리가 4%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씨티 그룹은 남은 3차례 FOMC에서 150bp를 더 인상할 것으로 보면서 내년(2023년) 초에도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제롬 파월 의장도 명확한 가이던스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Data에 따라 회의 때마다 금리를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월가 한 인사는 추후 연준의 금리인상과 인하 여부를 두고 대형 은행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며 불확실성 커졌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9월에 열리는 다음 FOMC 전에 개최는 8월 잭슨홀 미팅에 대한 주목도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잭슨홀 미팅은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와이오밍주의 휴양지인 잭슨홀에 모이는 경제 심포지엄이다.
이 자리에서 앞으로 연준이 펼칠 행보에 대한 단서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