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의 전설적인 목소리로 일컬어졌던 캐스터 빈 스컬리가 향년 94살을 일기로 타계했다는 소식에 LA전역에서는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LA타임즈도 Sonja Sharp, Brittny Mejia, 박종찬 기자의 취재를 통한 빈 스컬리 추모 특집 기사를 오늘(3일) 게재했다.
한인인 박종찬 기자는 지난 1990년부터 지난해(2021년)까지 31년 동안 LA다저스 한국어 공식 중계사 라디오코리아에서 해설위원을 맡았던 최영호 방송위원과 빈 스컬리의 추억을 되짚으며 별세를 추모했다.
최영호 방송위원은 지난 1990년 라디오코리아가 LA다저스 한국어 공식 중계 방송사가 된 이후 홈경기가 있을때는 다저스타디움에서 해설을 했다.
이 때 최영호 방송위원은 홈경기 시작 3시간 전에 야구장에 먼저 도착했다고 한다.
그리고 바로 빈 스컬리를 찾았다.
정확한 방송을 위해 LA다저스 대표 목소리인 빈 스컬리를 찾아 명확한 선수 이름의 발음을 듣기 위해서였다.
이 때 빈 스컬리는 친절하게 소리내어 읽어주곤 했다고 한다.
최영호 방송위원은 LA타임즈 박종찬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빈 스컬리는 다저스타디움에서 맨처음 찾은 사람이었고 또한 아버지 같은 분이라고 밝혔다.
야구에 대한 애정과 영어를 가르쳐준 은인인 것이다.
최영호 방송위원은 한 일화를 소개했다.
최 위원은 빈 스컬리에게 지난 1988년 월드시리즈 1차전 당시 했던 커크 깁슨의 끝내기 홈런에 대한 표현에 대해 물었다.
최 위원의 질문은 왜 커크 깁슨의 끝내기 홈런을 표현할 때 He is gone 또는 it is gone이라고 표현하지않고 She is gone 이라고 말했냐는 것이었다. .
이 때 빈 스컬리는 남자라면 사랑하는 차 또는 요트를 그녀라고 표현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LA다저스를 승리로 이끈 끝내기 홈런 그리고 담장 밖으로 날아가는 공을 사랑한다고 표현해 열정과 더불어 역사적인 순간을 목소리로 장식한 것이다.
이에 최영호 위원은 스컬리가 천재인 줄 알았다고 추억하며 스컬리의 별세를 진정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