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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90달러 이하 하락…경기둔화 우려 확산

석유가격이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가 제기되며 배럴당 90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미국 언론들은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전장보다 2.12달러(2.34%) 하락한 배럴당 88.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WTI 가격은 2월 2일 이후 최저치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월 말 이후로도 가장 낮아진 것이다.

유가는 전날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과 달리 크게 증가했다는 소식에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유가의 지속적인 하락은 경기 둔화 공포가 시장 전체로 확산되고 있음으로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미 에너지정보청(EIA) 자료에 따르면 지난 29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446만7000 배럴 늘어났다.

한편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 행진도 이어지고 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하면서도 올해 4분기에 영국 경제가 침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잉글랜드 은행은 내년 영국의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마이너스 2.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이 9월 증산 규모를 기존보다 크게 줄인 하루 10만 배럴만 늘리기로 했다는 소식도 그만큼 하반기 경기 둔화 우려를 염두에 뒀다는 우려를 부각했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