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미국 대통령들의 전기로 퓰리처상을 두 차례 수상한 베스트셀러 작가인 데이비드 매컬러프가 지난 7일 별세했다고 출판사인 사이먼앤드슈스터가 8일 밝혔다. 향년 89세.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매컬러프는 매사추세츠주 힝엄의 자택에서 5명의 자녀가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매컬러프는 미국의 2대 대통령인 존 애덤스와 33대 대통령인 해리 트루먼, ‘하늘의 개척자’인 라이트 형제 등 미국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들을 심도 있게 탐구한 역사학자다.뉴욕의 브루클린 브리지 건설과 파나마 운하 건설 등 의미가 큰 역사적 사건들에 대해서도 저서를 남겼다.1993년 트루먼 전 대통령의 전기 ‘트루먼’으로 첫 번째 퓰리처상을 받은 데 이어 2002년에는 ‘존 애덤스’로 두 번째 퓰리처상을 수상했다.’존 애덤스’는 HBO 방송에서 미니시리즈로 제작됐다.또 ‘바다들 사이의 길: 파나마 운하의 창조’와 ‘말 위에서의 아침들’로 전미도서상도 받았다.1933년 피츠버그에서 태어난 매컬러프는 예일대에서 영문학 학사 학위를 받고 뉴욕시로 이주해 스포츠 잡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에서 일했다.그는 19세기 2천200명의 사망자를 낸 펜실베이니아주 존스타운 댐 붕괴 사건을 다룬 ‘존스타운 홍수’라는 첫 작품을 1968년에 출간한 것을 시작으로 모두 12편의 저서를 집필했다.이런 공로로 매컬러프는 지난 2006년 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자유의 메달’ 훈장을 받았다. 훈장 수여식 때 부시 전 대통령은 매컬러프를 가리켜 “역사의 목소리”라고 평가했다.고인은 지난 2007년 WSJ 인터뷰에서 “역사를 날짜 또는 인용문구의 암기로서 가르쳐서는 안 된다”며 “역사는 누구에게나 가장 매력적이지만, 특히 젊은이들에게는 이야기를 통해 역사에 생명을 불어넣을 때 더욱 그렇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