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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PD, ‘경찰력 증강하고 싶지만 지원하는 사람 없어’

[앵커멘트]

LA시 정부가 높아지는 범죄율에 대응하기 위해 경찰 인력을 늘리기로 했지만, 정작 지원자 수가 현저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는 경찰에 대한 이미지 추락, 공권력 상실, 또 비난 여론 등에 따른 것으로, 예산 투입에도 불구하고 치안 공백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지역 범죄율이 증가하면서 두려움에 떠는 주민들은 치안 강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경찰력 공백은 채워지지 않고 있습니다.

마이클 무어 LAPD 국장은 경찰 위원회에 LAPD가 인력 충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무어 국장은 9천460명 인원이 승인됐지만 지난 13일 기준 경찰이 9천284명에 불과해 176명이 부족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또, 시의회는 은퇴하는 경찰 인원을 감안해 780명을 추가 고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작 지원자 수는 현저히 줄어들면서 정부의 예산 투입에도 불구하고 치안 공백은 커지고 있습니다.

LAPD는 지난주 시의회 공공안전 위원회 회의에서 경찰과 민간 직원 부문 모두에서 인력 부족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평소 수백 명이 지원하던 경찰 교육에 최근 참석한 인원은 19명에 불과했습니다.

또, 현재 순찰 인력에 83개의 공석이 있으며 이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러한 지원자 수 부족은 경찰에 대한 이미지 추락, 공권력 상실, 또 비난 여론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상진 전 LAPD 수사관은 경찰들의 실수에 대한 책임이 과도해지면서 경찰 지원을 꺼리고 있고, 체포가 이뤄져도 경범죄의 경우 무보석금으로  석방하는 ‘제로 베일’ 때문에 경찰 사기가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_ 한상진 전 LAPD 수사관>

또, 다른 지역 경찰국에 비해 LAPD경찰 학교를 졸업하기 위한 기준이 높은 것을 또 다른 인력 부족의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이전에는 경찰 인력이 많은 뉴욕, 시카고 경찰과 비교해 LAPD는 발전된 훈련 방식으로 소수의 인원만으로 치안을 담당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러한 높은 합격 기준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무어 국장 또한 LAPD가 전체 지원자의 약 5%만을 고용하고 있다며 경찰이 되기 위한 문턱이 너무 높다고 짚었습니다.

전 LAPD 경찰이었던 조 부스카이노 LA 15지구 시의원은 치안 당국의 사기가 저하됐고, 경찰이 정부와 시민들로부터 존중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에 따른 경찰력 부족으로 치안 공백은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