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CA 대형옥외광고 논란, 텍사스 주로 이주하지 말라는 내용

CA 주에 설치된 일부 대형옥외광고판에 텍사스 주로 이주하는 것을 반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남가주 LA와 북가주 S.F. 등에서 대형옥외광고판에 텍사스 주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있어 논란이 일고있다.

시사주간지 ‘Newsweek’는 LA와 S.F. 등에 설치된 대형옥외광고판에 최근 텍사스 주로 이주하는 CA 주민들이 늘어나는 것과 관련해 텍사스 주로 가지 말 것을 권고하는 광고가 실려있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텍사스 주를 비판하는 내용까지 담겨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Newsweek’ 보도를 보면 대형옥외광고판에 담긴 것은등의 내용이다.

“텍사스로 이주하지 마라”, “텍사스 기적은 유밸디에서 죽었다” 등으로 특히 유밸디를 언급한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맷 캐볼 San Jose State University 홍보학과 교수는 NBC와 인터뷰에서 초등학교 총기난사가 일어난 Uvalde를 대형옥외광고판에 언급한 것에 대해 대단히 잘못된 판단이라고 지적하고 매우 아마추어적인 내용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맷 캐볼 교수는 대형옥외광고판 경우에 통상 차를 타고 가거나 걸어가면서 보는 것이어서 대략 3초 정도 시간 안에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텍사스 기적이 유밸디에서 죽었다는 광고 문구는 사람들에게 무슨 소리를 하고 싶은지 전달 자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문구를 읽은 사람들은 순간적으로 무슨 소리를 하는지 갸우뚱할 것이고 그런 상태로 광고판을 지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결국 광고의 의도를 살리기 거의 불가능한 내용을 담았다는 것으로 글씨도 ‘The Texas miracle died in Uvalde’가 먼저 크게 써 있고 그 다음에 작은 글씨로 ‘Don’t move to Texas’가 나온다.

더구나 광고판의 유밸디를 언급한 문장 왼쪽에는 후드를 입고 선글라스를 한 남성 사진이 크게 들어가 있어 마치 얼핏보면 헐리웃 영화를 홍보하는 듯한 느낌마저 들 정도다.

NBC는 이 LA와 S.F.의 대형옥외광고판을 시카고에 기반을 둔 Foxpoint Media가 Lease 계약을 맺고 운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A에서는 최근 들어 타주 이주자들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연방 센서스국 통계자료에 따르면 코로나 19 팬데믹 기간이었던 지난 2020년과 2021년 2년간 거의 250,000여명에 달하는 CA 주민들이 타주로 떠났다.

CA에서 타주로 떠난 사람들의 약 1/3은 텍사스 주로 이주한 것으로 드러나 텍사스 주가 CA를 벗어나 타주로 가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지역으로 확인됐다.

CA 주민들이 이처럼 타주로 이주하는 가장 큰 이유는 렌트비와 생활비 등 높은 CA 물가를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텍사스 주 주택 관련 비용은 CA 주의 50%에 불과해서 CA 출신 거주자들에게 가장 큰 만족감을 주고 있는 부분이다.

텍사스 지역 언론 ‘Texas Monthly’는 지난 2010년 이후 CA에서 텍사스로 이주한 사람들 숫자가 약 700,000여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CA에서 텍사스로 이주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대도시인 댈러스, 오스틴, 휴스턴 등에 정착하는 것으로 텍사스 지역의 여러 통계자료에서 확인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