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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트위터 불꽃 법정 다툼 실리콘밸리 100여명에 소환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 간의 법정 공방에 미국 실리콘밸리 거물 100여명이 법정에 소환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측은 무려 440억 달러 규모 트위터 인수 계약이 머스크의 약속 파기로 깨지자 트위터측의 약속이행 확인 소송으로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트위터는 전 스페이스X 이사회 멤버인 안토니오 그라시아스와 WWE 전 최고재무책임자 크리스티나 살렌, 머스크의 오랜 동료인 데이비드 삭스 전 페이팔 임원, 스티브 저벳슨 전 테슬라 이사회 멤버에 소환장을 보냈다. 머스크의 테슬라 인수에 돈을 빌려주며 투자키로 했던 마크 앤드리센 앤드리센호로위츠 벤처캐피탈 공동창업자,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에게도 소환장을 보냈다.

머스크 측도 36명의 인사와 기업에 법정에 출석해 달라며 소환장을 보냈다.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에게 트위터 가짜 계정과 관련한 자료를 요구하며 법정 출석을 요구했고, 트위터의 보안시스템이 허술하다고 내부 고발한 피터 자트코에게도 소환장을 보냈다. 또 트위터의 재무 고문을 맡았던 골드만삭스와 JP모건에도 법정 출석을 요구했다.

트위터와 머스크 측이 이처럼 소환장을 대거 보낸 것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증언과 자료를 얻기 위한 것이다. 소송 결과에 따라 트위터는 지금까지 기업 인수·합병 사상 최대 금액을 받을 수 있게 될 수도, 정반대로 아무런 이익을 얻지 못할 수도 있다.

NYT는 “이번 소송으로 실리콘밸리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면서 “이번 재판은 첨단 정보통신(IT)업계의 유명인사들이 총출동하는 퍼레이드가 될 것 같다”고 논평했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