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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비 연체 세입자 380만명 퇴거 위기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퇴거보호 조치들이 속속 해제되면서 미 전역에서 약 380만명의 세입자가 앞으로 두 달 안에 퇴거될 위기에 처했다.야후 파이낸스는 연방 인구조사국 센서스의 최근 조사 결과를 인용해 올해 8월 현재 미 전국의 세입자 중 850만명이 렌트비를 미납했으며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8%인 380만명은 오는 10월 안에 강제 퇴거를 당할 위기에 내몰려 있다고 보도했다.부동산 경제학자들은 “퇴거 위험성이 높아진 것은 정부의 렌트비 보조 만료와 세입자 강제 퇴거 유예조치 종료 및 축소, 렌트비와 물가의 동반 상승 그리고 저소득층을 위한 임대주택 부족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실례로 전국 세입자 중 56%의 연 소득은 5만달러 미만이며 전국 세입자의 연소득 중간값도 4만2,500달러에 불과해 전국 가구 연소득 중간값인 6만7,500달러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 하지만 세입자의 약 25%는 월 2,000달러 이상을 렌트비로 지출하고 있어 생활고가 심각하다는 것이다.미국진보센터(Center for American Progress)등 비영리 단체들은 “현재 전국에는 7,000만채 이상의 저소득층 용 임대주택이 필요하다”라며 “공급 부족으로 임대주택에 입주하는 저소득층의 비율은 100가구당 37채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반면 아파트 렌트비는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올랐다. 부동산 포털 질로우의 집계 결과 지난 1년간 전국의 아파트 렌트비는 15%나 올랐다. 코로나 19 이전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25%에 달한다. 7월 렌트비 중간값만 봐도 전년동기 대비 12.3%오른 1879달러다..전국 세입자의 절반에 가까운 3,000만명은 지난 1년간 임대료 인상을 겪었다고 답했는데 인상폭을 보면 19%는 월 100~125달러, 7%는 250~500달러, 4%는 500달러 가량 렌트비가 올랐다고 답했다. 또 전체 14%의 세입자는 렌트비를 일부만 지급하거나 연체했다고 응답했고 인상된 렌트비는 크레딧카드나 대출, 은퇴자금 그리고 저축 등으로 충당한다고 답했다.한편 이번 조사에서 강제 퇴거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미네아폴리스·세인트폴로 퇴거율이 전국 평균에 비해 94%나 높았고 90%의 휴스턴과 52%의 탬파가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