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한인타운에서 노숙자 관련 범죄가 계속 기승을 부리며 한인들의 불안감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범죄를 저지른 노숙자들의 대부분은 약물에 취했거나 정신이 온전치 않은 경우가 많아 이들에 대한 범죄 예방이나 대응책이 마땅치 않다는 우려가 높습니다.
취재에 박세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7일 오후 3시 LA한인타운의 한 상가 건물, 운영 중인 가발가게의 문을 잠그고 퇴근을 하려던 한인 A씨는 현관문에서 멈칫했습니다.
이웃인 구두가게 사장 B씨의 비명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녹취_한인 A씨>
비명이 들린 직후 A씨가 문을 채 잠그기도 전에 한 노숙자 여성이A씨의 열쇠를 빼앗은 뒤 건물로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열쇠가 많아 단번에 문을 열지 못하고 건물 진입에 실패한 노숙자 여성은 A씨의 차로 들어가 소변을 보기도 했습니다.
<녹취_한인 A씨>
이처럼 LA한인타운에서는 치안 약화에 따른 노숙자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지난 7월엔 한 사무용 건물 창문이 노숙자 공격에 파손되는가 하면 3월엔 대낮에 직장을 가던 한인 남성이 노숙자의 칼에 찔려 심각한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범죄를 저지른 노숙자들의 대부분은 약물에 취했거나 정신이 온전치 않은 경우가 많아 이들에 대한 범죄 예방이나 대응책이 마땅치 않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A씨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인타운의 노숙자 범죄가 전례없이 증가했다며 어려운 경기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이 길에 몰리고, 범죄 또한 증가할 것을 우려했습니다.
<녹취_한인 A씨>
곳곳에 들어선 노숙자 텐트로 인해 이제는 백주대낮의 외출도 쉽지 않다는 지적과 함께 두려움만 앞설 뿐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녹취_한인 A씨>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세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