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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러 규탄 유엔결의에 “북한 등 4개국만 러시아 편들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 병합 시도를 규탄하는 결의가 유엔총회에서 압도적 지지로 채택된 데 대해 “벨라루스, 북한, 니카라과, 시리아 등 4개국만 러시아 편을 들었다. 러시아에 분명한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홈페이지에 공개한 성명에서 “이 분쟁의 이해관계가 모두에게 명백해졌다. 세계는 이에 대응해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다. 러시아가 지도에서 주권국을 지울 수는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러시아는 무력으로 다른 나라의 영토를 자신의 영토로 차지할 수 없다”며 “우크라이나는 다른 모든 주권국가와 동일한 권리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미래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하고, 국민이 국제적으로 인정된 국경 안에서 평화롭게 살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전쟁이 시작된 지 8개월이 지난 지금 세계는 러시아가 자신의 위반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더욱 단결하고 그 어느 때보다 단호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우리는 유엔총회와 함께 불법적인 합병 시도나 이웃의 토지를 무력으로 뺏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유엔 회원국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특별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찬성 143표, 반대 5표, 기권 35표로 가결했다.

유엔총회는 지난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모두 4건의 반(反)러시아 결의안을 통과시켰으며, 이번 결의는 4건의 결의 중 가장 많은 회원국이 지지한 가운데 처리됐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