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10명이 숨지고 최소 15명이 다쳤다.
4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 남서부 서스캐처원주 북동부 외곽 13곳의 장소에서 주민들이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연쇄적으로 발생해 현재까지 10명이 사망하고 최소 15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지만 향후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데미안 샌더슨과 마일스 샌더슨이라는 이름을 가진 남성 2명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용의자 사진을 공개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검정색 닛산 로그 차를 타고 이동 중일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캐나다 왕립기마경찰(RCMP) 관계자는 언론 브리핑에서 “용의자는 일부 피해자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일부는 마구잡이로 범행 대상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찰은 용의자들이 범행 현장에서 300㎞가량 떨어진 주도 레지나에서 목격됐다는 제보에 따라 광범위한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미식축구 경기가 열린 레지나 모자이크 스타디움에 안전관리 인력을 증원하는 등 추가 범행 가능성에도 대비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여전히 레지나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앨버타와 매니토바주에도 경보 조치를 확대했다. 경찰은 “현재로서는 그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다는 징후가 없다”며 “그러나 그들이 차량에 있기 때문에 지금 어디에 있는지 100% 확신할 수는 없으며 우리는 그 지방의 주민들에게 조치를 취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끔찍하고 가슴 아픈 일”이라고 적었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