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영국에서 가장 오래 재위한 왕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향년 96세로 밸모럴성에서 서거했습니다.
버킹엄궁이 여왕의 서거를 발표한 이후 LA를 비롯한 CA주 곳곳에서는 여왕을 향한 추모의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박세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서거한 가운데 CA주 곳곳에서 여왕을 향한 추모의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지난 1983년 CA주를 방문해 10여일이 넘는 기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부부를 만나고 LA, 요세미티, 샌디에고 등을 돌아보는 등 그 인연이 각별합니다.
개빈 뉴섬 CA주지사는 수십년간 왕좌에 오른 여왕이 큰 사회적 변화로 인한 불확실한 시기에 시민들에게 리더십을 보여주며 봉사했다고 추모했습니다.
또 재니스 한 LA카운티 수퍼바이저는 여왕은 헌신의 아이콘이었다며 15명의 총리와 14명의 대통령이 바뀌는 동안 여왕은 영국인에게 불변의 존재였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더불어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LA가 여왕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며 여왕의 도전적인 정신은 앞으로도 후대들에 의해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여왕의 방미 당시 샌프란시스코의 시장으로 여왕을 맞았던 다이앤 파인스타인 연방상원의원은 여왕이 자애롭고, 온유하며, 경이로운 리더였다고 추억했습니다.
여왕의 서거는 2차대전 후 영국은 물론 세계 현대사의 한 챕터가 끝났다는 해석입니다.
25살에 갑자기 왕관의 무게를 넘겨받은 여왕은 재위 기간 변함없는 모습으로 역할에 충실하며, 고령에도 날카로운 판단력, 유머, 친화력을 잃지 않아 끝까지 뜨거운 인기를 누렸습니다.
영국 정부는 ‘런던브리지 작전’으로 명명된 여왕 서거 시 계획에 따라 절차를 진행합니다.
이에 따르면 국장은 여왕 서거 후 10일째 되는 날에 치러질 전망입니다.
영국의 상징, 영국인의 정신적 지주이자 영국을 넘어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여왕의 서거에 전 세계가 큰 슬픔에 잠겼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세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