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운동가 찰리 커크 피살 사건과 관련해서, 타일러 로빈슨(Tyler Robinson)이 용의자로 체포돼 기소됐다.
조용하고 평범한 환경에서 자라온 타일러 로빈슨(22)이 찰리 커크를 총격살해한 사건으로 전국적인 이목을 받고 있다.
타일러 로빈슨은 유타의 조용한 동네 출신으로, 고등학교 시절 우수한 학업 성적을 가진 인재로 평가받았으며, 가족은 몰몬교(LDS 교회)에 소속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타일러 로빈슨은 유타 밸리 대학 행사가 열린 옆 건물 옥상에서 찰리 커크를 단 한 발로 정확하게 저격한 뒤 도주했으며, 광범위한 수배 끝에 자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펜서 콕스 유타 주지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서 “정치적 암살(Political Assassination)”이라고 규정하며, 책임자가 이제 구금 상태(custody)에 있다고 밝혔다.
법원 진술서(Affidavit)에 따르면, 타일러 로빈슨은 과거에 찰리 커크에 대해 비판한 적이 있으며, 저격 이후 가족 친구에게 범행을 자백하거나 암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타일러 로빈슨이 범행에 사용한 소총(Rifle)과 탄피(Casings)가 회수됐고, 일부 탄피에는 “Hey Fascist! CATCH!” 등의 문구가 새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상 증거에는 타일러 로빈슨이 회색 닷지 챌린저 차량을 타고 유타 밸리 대학 캠퍼스에 행사 당일 도착한 모습이 담겨있다.
현장에서 타일러 로빈슨의 옷차림이 공개된 사진 속 옷과 일치하는 모습 등이 영상 증거에 포함돼 있다.
타일러 로빈슨은 유권자 등록을 ‘무소속(Unaffiliated)’으로 했고, 반면 부모는 공화당(R) 당적을 가진 유권자로 나타났다.
유타 주 워싱턴 카운티 선거 기록상 타일러 로빈슨은 가장 최근 치뤄진 선거에서 투표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고, 관할 카운티에서는 ‘비활성(Inactive)’ 유권자로 분류돼 있다.
주변인들은 과거 학창 시절의 타일러 로빈슨을 “조용하고 똑똑한 학생”, “비디오 게임을 좋아함” 등의 모습으로 기억하지만, 최근 몇 년간 정치적인 관심이 커졌다는 증언도 존재한다.
유타 주 검찰은 용의자가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사형(Death Penalty)을 구형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타일러 로빈슨은 보석 없이 구금 중이며, 첫 법정 출두(Court Appearance)는 16일 화요일로 예정돼 있다.
이번 사건은 미국 내에서 대학 캠퍼스 정치, 언론와 개인 표현의 자유, 온라인 혐오 언어 표출 등이 다시 중심 쟁점으로 떠오르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탄피에 새겨진 문구와 Discord 메시지 등이 젊은층의 온라인 문화와 밈(meme) 언어가 정치 폭력과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