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새 국왕인 찰스 3세는 어머니의 뜻을 이어받아 평생 헌신하겠다고 약속했다.
찰스 3세는 오늘(9일) 첫 TV 대국민 연설에서 평생 헌신한다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약속을 오늘 되풀이하겠다며 충성심, 존중, 사랑으로 영국인들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관해서는 좋은 인생이었고 운명과의 약속을 지켰으며, 깊은 애도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인 커밀라 왕비도 새로운 역할에 헌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왕실을 뛰쳐나가 갈등을 빚고 있는 둘째 아들 해리 왕자 부부에 관해서도 애정을 표했다.
찰스 3세는 어제(8일)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여왕의 곁을 지킨 뒤 오늘 오전 커밀라 왕비와 함께 런던으로 이동했다.
아휴 리즈 트러스 총리와 첫 회동을 하는 등 국왕으로서 임무를 시작했다.
국왕으로 공식 선포는 내일(10일) 이뤄진다.
찰스 3세 부부는 오늘 버킹엄궁의 새 주인으로서 처음 입성했다.
버킹엄궁 앞에 모인 추모객들은 새 국왕에게 열렬한 환영을 보내고 국가인 '하느님, 국왕을 지켜주소서'(God Save the King)를 부르기도 했다.
이 노래 제목과 가사에서 어제만 해도 '여왕'이 쓰였는데 이제 '왕'으로 바뀌었다.
찰스 3세 부부는 당초 추모객들이 남긴 꽃만 보고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지만 예정에 없이 대중에게 다가가 10여분간 악수를 하고 인사를 나눴다.일부 여성들은 찰스 3세의 뺨이나 손에 키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