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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카운티, 노숙자 문제에 2억 3천6백만 달러 투입 합의

[앵커멘트]

LA카운티가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2억 3천6백만 달러를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카운티 정부는 이 기금을 통해 거주지 제공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과 약물 남용 치료 서비스 확대 등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인권연합(L.A. Alliance for Human Rights')이 고질적인 노숙자 문제에 대해 정부에 책임을 요구한 끝에 정부와의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노숙자 문제가 심각한 스키드 로우 지역의 업주들과 일부 지역 주민들을 대표하는 LA인권연합은 LA시와 LA카운티 정부가 노숙자 문제에 대해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내놓지 못하자 지난 2020년 정부를 상대로 책임을 묻기 위한 소송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LA시는 지난 4월 이 소송에 대해 합의하면서 앞으로 5년 동안 24억-30억 달러를 투입해 1만 4천-1만 6천 개의 노숙자 주거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LA시와의 합의문은 지난 6월 최종 승인됐습니다.

당시 LA카운티는 LA시 정부가 스키드 로우의 수천 명 정신 질환 노숙자들 치료 비용 지원을 카운티에 강요하고 있다며 합의 참여에 거부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 정부는 카운티 정부에 심각한 정신 질환, 약물 남용 문제 등에 대한 노숙자 지원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LA인권연합의 소송과 LA시 정부의 비판 끝에, LA카운티도 합의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LA카운티는 합의문에 따라 정신 건강, 약물 남용 치료 서비스, 주택 지원 확대 등을 위해 2억 3천6백만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오늘(12일) 밝혔습니다.

이 기금은 LA시의 노숙자 보호소와 거주지 제공 프로젝트 지원에도 사용될 예정입니다.

LA카운티의 합의문은 법원의 승인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합의문이 승인되면 LA카운티는 5년 동안 연방 지방법원 데이비드 O. 카터 판사의 감독과 모니터링을 받게 됩니다.

에릭 가세티 LA시장은 노숙자 문제에 대해 이제 모든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할 때라며 LA카운티, LA시, 커뮤니티 등이 함께 협동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LA카운티 정부가 앞선 노숙자 문제 관련 소송에 대해 합의함으로써 LA시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양 정부가 함께 운영돼 근본적인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고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