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시신을 운송한 비행이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들이 지켜본 비행편이 됐다.
514만명에 달하는 이들이 비행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에서 이 항공편을 추적하며 지켜봤다고 로이터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사이트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2세의 시신을 운송하는 비행편이 에든버러공항에서 트랜스폰더(관제소와 신호를 주고받는 통신장치)를 켠 지 1분만에 600만명이 비행 추적을 시도했다. 이는 전례없는 수치로 사이트 플랫폼의 운영 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정도였다.
플라이트레이더24의 관계자는 로이터에 “여왕의 이번 비행이 자사 웹사이트 역사상 가장 많이 추적된 비행이었다”고 밝혀 엘리자베스 2세의 ‘마지막 여정’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전했다.
종전기록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지난달 아시아 순방 과정에서 대만을 방문했을 때의 비행이다. 당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두고 중국은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중국이 군사적 대비 태세를 강화하는 조치 등으로 행동에 나서자 해당 비행편 자체가 국제적인 관심사가 됐다. 이때의 기록은 292만명으로 이번 엘리자베스 2세의 시신 운송 비행은 종전기록을 크게 상회한 셈이다.
영국의 최장기 재임 군주였던 엘리자베스 2세는 지난 8일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사망했다. 이번 비행은 그의 시신을 런던으로 운송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장례식은 현지시간으로 18일 거행될 예정이다.
류동환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