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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최소 0.75%P부터".. 1%P 관측까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발표에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지 모른다는 일말의 기대가 무너지고 있다.

이제 시장은 연준이 이번 달(9월) 금리인상 폭을 최소 0.75%포인트부터 고려할 것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꺼번에 1%포인트를 올릴지 모른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오늘(13일) 연방 노동부에서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2021년) 같은 달보다 8.3% 올라 전문가 전망치 8.0%를 상회한 것이 발단이 됐다.

최근 유가 하락에 힘입어 물가상승률이 뚜렷하게 둔화할 수도 있다는 시장의 예상이 깨진 것이다.

특히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3%, 한 달 전보다 0.6% 각각 오른 것이 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기준금리 선물시장의 투자자들은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0.75%포인트 금리인상 확률을 86%로, 그보다 낮은 0.5%포인트 금리인상 확률을 14%로 각각 예상했으나 CPI 발표 후 0.5%포인트 가능성은 '제로'(0)가 됐다.

대신 전날까지 0에 가까웠던 1%포인트 금리인상 확률이 32%로 갑자기 치솟고, 오히려 0.75%포인트 인상 확률은 68%로 내려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사라지면서 연준이 오는 20∼2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최소 0.75%포인트 올리는 것은 물론 앞으로 몇 달간 큰 폭의 인상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에버코어 ISI는 1%포인트 인상에 대해 그럴 확률은 거의 없다며 선을 그었다.

또 연준은 1990년대 초 기준금리를 통화정책 조정을 위한 주요수단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이후 한 번도 한꺼번에 1%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한 적이 없다.

이처럼 급격한 금리인상은 결국 경기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동시에 최근 며칠간 살짝 반등하는 뉴욕증시에도 커다란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

미국최대은행 JP모건체이스는 증시 부진에 따라 3분기 투자금융 수수료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50% 급감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