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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61% 수입 늘어.. “생활고는 여전해”

[앵커멘트]

인플레이션이 40년 만에 최고치를 유지하면서 이에 따른 급여 인상도 지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근로자들은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급여 인상이나 이직으로 올해(2022년) 수입이 늘었다는 근로자 가운데 절반 이상은 오른 임금으로도 치솟는 물가를 감당할 수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임금 인상이 가속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치솟은 물가를 따라잡기는 역부족인 모습입니다.

뱅크레이트닷컴이 최근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국 근로자 가운데 무려 61%는 올해(2022년) 수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약 절반은 급여가 인상됐고, 13%는 더 나은 조건을 찾아 이직했으며, 8%는 이직과 급여 인상을 모두 겪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수입이 그대로거나 나빠졌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39%로, 해당 설문조사를 실시한 이후로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급여가 나아지지 않았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지난해(2021년) 56%, 2019년에는 50%, 2018년에는 62%로 올해 큰 폭 떨어진 것입니다.

이처럼 역대 가장 많은 비율의 노동자들이 급여 인상을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치솟는 물가를 감당하기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뱅크레이트 그래그 맥브라이드(Greg McBride) 수석 재무 분석가는 급여 인상과 승진, 이직만으로 가계 지출 증가 폭을 따라잡기는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수입이 나아졌다는 근로자들 가운데 무려 60% 이상은 임금이 인상됐음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생활고를 겪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전체 응답자 가운데 자신의 수입으로 생활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답한 비율은 33%에 그쳤습니다.

비즈니스 칼럼니스트 데이빗 나사로는 생활에 지장을 겪고 있음에도 급여를 인상 받지 못한 근로자들에게 임금 인상을 먼저 제안해도 되는 시기라고 조언했습니다.

지난달(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뛰어넘는 8.3%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이에 따른 1%포인트의 금리 인상 관측까지 나오는 등 주민들의 재정적 부담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