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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닐 퍼지는 LA통합교육구.. 우리아이는 안전할까

[앵커멘트]

최근 10대 학생들 사이에서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이 무분별하게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13일 하루에만 LA 통합교육구 소속 학생 1명이 펜타닐 과다 복용으로 사망했고 최소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되면서 지역 사회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금까지 10대 딜러 2명이 체포돼 구금돼 있는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제조자와 유통자 등 이번 비극과 연관된 모든 이들을 찾아낼 것이라며 대대적인 수사를 약속했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헐리우드 지역 고등학교에서 지난 13일 약물 과다 복용으로 1명이 사망하고 최소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된 가운데 이들에게 약물을 판매한 10대 소년 2명이 체포됐습니다.

LAPD는 오늘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번스타인 (Bernstein) 고등학교 화장실에서 올해 15살 소녀 메레인 라모스 (Melanie Ramos)가 숨진 채 발견됐고 전했습니다.

이어 현장에 함께 있던 다른 여학생도 역시 약물 과다 복용으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현재 양호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같은 날 밤 헐리우드 고등학교 소속 17살 소년과 또 다른 10대 소년이 같은 증세로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LAPD는 보고했습니다.

모두 하룻밤 사이에 일어난 일입니다.

체포된 2명의 신원은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과실치사를 비롯한 여러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LAPD에 따르면 병원으로 이송된 학생들이 렉싱턴 공원이나 번스타인 고등학교 내에서 약물을 구입했는데 진통제 일종인 ‘퍼코셋(Percocet)’으로 알고 구입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이러한 비극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불법 약물, 특히 펜타닐이 얼마나 위험한지 자녀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녹취 – 에릭 가세티 LA 시장>

아울러 제조자나 유통자 등 이번 사건과 관련된 모든 사슬을 추적할 것이라며 강력히 대응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 에릭 가세티 LA 시장>

가세티 시장은 18살에서 45살 사이 사망원인 중 자살이나 총기, 자동차 사고보다 더 흔한 것이 약물 과다 남용이라며 교육과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펜타닐은 말기 암이나 수술 후 환자와 같은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약물입니다.

잘 알려진 모르핀보다 100배가 넘는 강한 효능을 가지고 있는 반면 0.002g의 극소량으로도 치사량에 이르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