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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달치 비가 3시간 만에...이탈리아 집중호우로 10명 사망


이탈리아 중부 마르케주에서 넉 달 치 내릴 비의 양이 불과 3~4시간 만에 내리는 등 집중 호우로 10명이 사망했다.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에 따르면 마르케 지역에는 전날 밤 2~3시간 만에 이 지역 1년 평균 강수량의 3분의 1에 맞먹는 약 420㎜의 물 폭탄이 쏟아졌다.

기습적인 폭우로 홍수가 발생해 주택과 도로 등이 물에 잠겼다. 일부 지역에서는 폭우로 상수도 시설에 문제가 생겨 식수를 구하지 못하고 있으며, 통신 장애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폭우로 모두 10명이 사망하고, 어린이 2명을 포함해 4명이 실종됐다. 부상자도 50명에 이른다. 실종자 수색 작업이 계속되면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바르바라 시장인 리카르도 파스콸리니는 국영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갑작스러운 폭우는 단순한 물폭탄이 아니라 쓰나미였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전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이여, 우리를 도와주소서”라고 쓰고, 시민들에게 집 안에 머물 것을 당부했다.

기후학자 마시밀리아노 파치니는 이탈리아 국영 TV에서 “이번 폭우는 예외적 사건을 넘어 극단적인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엄청난 비가 집중된 15분 동안을 포함해 4시간 동안 쏟아진 강우량이 수백 년 만에 가장 많았다고 덧붙였다.

노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