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전국에서 아시안의 소득 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한인의 소득 불평등이 아시안 중 3위 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인의 하위 10% 계층의 소득은 평균 1만1,500달러였던 것에 비해 상위 10%는 17만달러에 달했는데, 중위 소득보다 상위 소득 인구가 크게 증가한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서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퓨리서치에 따르면 미국에서 아시안 인종이 가장 큰 소득 불평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시아 16개 국가 출신 가운데 한인의 경우 소득 불평등 지수 순위에서 14.8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한인 상위 10%가 하위 10% 보다 연간 약 15배의 소득을 벌고 있다는 건데 하위 10% 계층의 소득은 연간 평균 1만1,500달러였던 반면 상위 10%는 17만달러에 달했습니다.
또한 이 같은 소득 격차는 지난 1980년대 9.9보다 4.9만큼 상승한 것입니다.
이 가운데 한인 하위 10% 계층의 소득은 16개국 가운데 3번째로 낮은 소득을 기록했습니다.
중위소득 계층은 연간 평균 약 6만달러로 16개국 중 5번째로 높았습니다.
한편 아시안, 특히 한인의 소득 격차가 상승한 이유에는 지난 10여년간 아시안 상위 소득 계층이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아시안 인구에서 상위 소득 계층은 2010년 27%에서 지난해(2023) 32%로 증가했고, 하위 소득 계층은 26%에서 21%로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미국 전체 상위 소득 계층은 인구에서 19%를 차지하고 하위 소득 계층이 인구에서 30%를 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다른 수치입니다.
한인의 경우 지난해 상위 소득 계층은 전체에서 25%를 차지했고 하위 소득 계층은 전체에서 27%를 차지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상위 소득 계층이 증가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반면 소득 격차가 크다는 점은 결코 낙관적이지 않습니다.
특히 중간 소득 계층 비율이 증가하지 않고 하위 계층의 소득이 지속해서 밑자리를 맴돈다면 한인 커뮤니티 안에서의 소득 불평등을 해결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한편 중국과 스리랑카 출신이 한인보다 더 큰 소득 격차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아시안 중 가장 높은 소득과 고소득 계층 비율을 가진 것은 인도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서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