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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부통령 방한 “한·미 동맹과 연대 과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오는 29일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하고 한·미동맹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중국의 대만 위협 문제 등을 논의한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23일(현지시간) 전화 브리핑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윤 대통령과 회동에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북한이 제기하는 위협, 대만해협 평화·안정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양국 간 더 확대되는 경제·기술 협력과 지역·글로벌 현안도 논의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한·미동맹이 인도·태평양의 안보와 번영에 핵심축임을 확인하고, 바이든·해리스 행정부가 구상하는 동맹의 비전, 한반도 밖의 글로벌 과제까지 다루는 더 확대된 동맹에 대해 논의할 실질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서는 “발표할 내용이 없다. 우리는 북한이 핵실험을 하면 한국과 일본을 방어하겠다는 철통같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추가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이미 명확히 한 바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하느냐는 질문에는 “더 발표할 일정은 없다”며 “부통령이 방한하는 이유는 북한의 위협에 맞서 한국의 동맹과 연대를 과시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해리스 부통령이 대만 문제를 주로 언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미국이 대만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 중 하나는 동맹·파트너와 협력”이라며 “일본과 한국도 당연히 대만에 많은 이해관계가 걸려있고, 우리와 동맹의 입장이 매우 일치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미국의 두 동맹이 최대한 가깝게 지내기를 바라며 양국 정상이 이 문제에 우선순위를 두고 서로 만나 고무적”이라며 “우리가 개입할 일은 아니지만 그들의 노력에 지지를 표한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오는 27일 예정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에 참석하기 위해 조문단을 이끌고 25일부터 일본을 방문한다. 해리스 부통령은 27일 일본에서 국장에 참석하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회담하고, 29일 방한해 윤 대통령을 예방한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