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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조 바이든 VS 도널드 트럼프 .. 막말 진흙탕 싸움 시작!

[앵커멘트]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 매치가 성사된 가운데 인신공격 등 초반 결선 유세가 진흙탕 싸움으로 시작됐습니다.

지난 국정 연설에서 전임자라고 했던 조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맹공을 퍼부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을 사이코라며 막말까지 동원해 조롱과 비난을 섞어 공격했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재대결을 확정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본선 대결 초반부터 막말과 인신공격으로 상대방을 공격하는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국정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이름을 언급하지 않은 채 '전임자'라고 13차례 불렀던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8일 선거유세에서는 지지자들 앞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맹공을 퍼붓는 등 공세 수위를 올렸습니다.

이에 맞서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 때부터 소셜미디어를 통해 '팩트체크'라는 명분 아래 말 폭탄을 퍼부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을 '사이코'라며 막말까지 동원해 조롱과 비난을 섞어서 공격했습니다.

'본선 출정식'과 같은 국정연설을 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대선의 승부를 좌우할 격전지인 경합주 선거유세 투어에 나섰습니다.

제일 먼저 자신의 고향 델라웨어주와 붙어 있는 펜실베이니아주의 필라델피아를 찾은 바이든 대통령은 유세에서 도널드 트럼프와 마가 공화당원들은 우리의 자유를 박탈하려고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국정연설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을 단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고 '전임자'라고 호칭했지만 이날 지지자들 앞에서는 마침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작심 비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유권자들에게 트럼프가 재집권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추측해봐라며 우리는 그를 내버려 두지 않을 것 이라고 승리를 다짐했습니다.

반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전날 자신을 집중적으로 공격한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대해 무척 화가 난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고,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인신공격성 막말을 퍼부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의 연설은 전 세계에서 혹평받고 있다며 극단적 좌파 미치광이들만 최대한 그것을 이용하고 있다고 썼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극단적 좌파 미치광이'라고 규정해 공격한 것입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을 겨냥한 사법당국의 수사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은 사실을 상기시키며 그는 자신에 대한 무기화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무척 화가 난다며 이 자는 사이코라고 막말을 퍼부었습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국정연설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자신에 대한 비판을 반박하는 글을 올렸는데, 바이든 대통령의 약점인 고령을 부각하려는 듯 그의 머리는 뒤보다 앞이 훨씬 낫다고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또 연설 말미에 바이든 대통령이 몇 차례 기침을 하자 약효가 떨어진 것 같다고 몰아세웠고, 평소와 달리 힘찬 목소리로 거침없이 연설하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그는 너무 화가 나 있고 미쳤다고 올리기도 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