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이 은근히 기대를 하고 추진하고 있는 것이 캘리포니아 주 탈환인 Red California 전략이다.
민주당의 장기 집권으로 피로감이 쌓인데다가 개빈 뉴섬 주지사가 임기 제한에 걸려 더 이상 출마할 수없어 내년(2026년) 중간선거에서 캘리포니아를 공략하겠다는 공화당의 의지를 보여주는 전략이라고 할 수있다.
그런데 오히려 캘리포니아 주에서 최근 공화당 유권자들 숫자가 줄어들면서 이 전략이 사실상 벽에 부딪혔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최근 유권자 등록 통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내 공화당 유권자 등록 비율이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 전체 유권자 가운데 공화당 등록자는 지난해(2024년) 12월 28%였는데 올해(2025년) 6월에는 23%로 5%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같은 기간에 43%에서 46%로 증가했다.
무당파(independent) 유권자는 큰 변화 없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투표 이력이 없는 신규 등록자 중에서도 공화당의 비중이 지난해 12월 26%였던 것에 비해서 올해 6월에는 19%로 7%p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는 사실이다.
이 자료는 정치 데이터 분석가 폴 미첼(Paul Mitchell)이 Capitol Weekly를 통해서 최근 공개한 내용이다.
그것이 SNS 플랫폼 X를 통해서 널리 퍼진 것이다.
공화당 측은 이같은 이번 조사 내용에 대해서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캘리포니아 주는 1992년 이후 지금까지 33년째 계속해서 민주당이 승리하고 있는 지역이지만,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가 2020년보다 득표율을 12%p나 많이 끌어올렸고, 주의회 의석 3석을 공화당이 탈환하면서 기대감을 키웠다.
공화당 소속 브라이언 존스(Brian Jones) 주 상원 소수당 대표는 민주당의 압도적 다수(supermajority) 지배 분위기를 깨고, 캘리포니아를 바로잡는 것이 공화당의 목표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 선거인 내년 11월 중간선거에서 주 상원 4석 탈환을 구체적인 목표로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UC샌디에고 정치학자 새드 쿠서(Thad Kousser) 교수는 올해 1월 임기 시작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정책, 메디케이드와 교육 예산 삭감 등이 캘리포니아 주민들에게 매우 비호감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이민단속과 관세 부과 정책 등을 밀어붙여서 캘리포니아 주 경제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어 경제에 민감한 유권자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그래서 내년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당초 예상보다 수세에 몰릴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다.
캘리포니아 주의회 선거는 내년 11월 3일에 치러질 예정이다.
캘리포니아 주 하원의 80석 전체, 주 상원의 40석 중 20석이 내년 선거에서 새로 선출된다.
공화당이 수치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아니면 민주당의 우세가 계속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