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의 힘으로 회복과 화합’을 주제로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열린 제49회 LA 한인축제는 한인 사회의 문화 역량을 한껏 과시하면서 한인사회는 물론 LA 지역 주민들의 축제로 자리매김했다.축제 기간 내내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이 몰려 농수산물을 비롯한 다양한 한국 제품 엑스포 부스, 로컬 먹거리와 주류 장터 부스에 줄을 길게 늘어서는 풍경이 펼쳐져 3년 만에 돌아온 LA 한인축제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특히, 축제장의 중심인 서울국제공원 특설무대에서는 K팝과 한국문화, 다문화 공연들이 줄을 이어 관람객들이 함께 어우러져 즐기는 모습을 보였고 한국 전통놀이 체험공간으로 방문객들이 몰려드는 등 한인과 LA의 다인종 주민들 및 한국에서 온 행사 참가자들 등 글로벌 인파가 올해도 행사장을 발 디딜 틈 없이 메웠다.한복 패션쇼부터 태권도 시범, 한국 전통무용 및 K팝 공연, 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들이 축제 기간 동안 진행돼 축제장을 찾은 한인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던 축제였다. K 컬처에 대한 관심으로 백인, 측인, 히스패닉 등 다인종 LA시민들이 그 어느 때보다 적극 참여해 축제장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지난 24일 오후 WAPA한복쇼와 실버모델협회 패션쇼에 이어 팀M 태권도의 시범과 더불어 뷸토쇼가 개막하자 축제장의 열기가 고조되기 시작했다. 댄스부터 트롯까지 장르를 아우르는 ‘차세대 트롯 퀸’ 허찬미가 파워풀한 가창력과 흥 넘치는 퍼포먼스를 유감없이 발휘하자 관람객들도 음악에 맞춰 춤 삼매경에 빠졌다. 이어 데뷔 첫 미주투어를 성황리에 끝낸 K-발라드의 싱어송라이터 주니(JUNNY)가 앨범 ‘블랑’의 타이틀곡 ‘낫 어바웃 유’ 등을 선사하자 K팝팬들의 함성이 축제장을 가득 채웠다.축제 마지막날인 25일 폐막 공연에는 국민 트롯 ‘호랑나비’의 가수 김흥국이 자신의 히트곡들을 선사하자 관람객들은 떼창으로 따라부르며 화답했다. ‘트롯 신예’ 화연이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사랑을 받은 ‘꽃핀다’에 이어 ‘울랄라 세션’의 점 멤버였던 래퍼 군조, 독도가수 서희 공연으로 축제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서울 국제공원을 찾은 한인과 타인종 관람객들은 한류와 한국 문화에 대한 갈증을 그대로 표현하며 마음껏 즐겼다.타인종 친구들과 축제장을 찾은 그레이스 정(20)씨는 “너무나 기다리던 K팝 공연을 축제장에서 즐기게 되어 너무나 행복했다. LA 한인축제는 한국과 미국 문화가 잘 어우러져 있는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