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리포트] LA한인타운 내 집 앞에서 버젓이 털리는 차량 .. 치안 현주소는?

[앵커멘트]

최근 LA 한인타운에서 차량 내 귀중품 절도 등 차량 관련 절도 사건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경찰은 인명피해가 없는 경우 대부분 출동하지 않고 제대로 수사도 하지 않아 주민들의 우려와 불만은 커지고 있습니다.

곽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라 김 씨는 어젯밤(25일) 9시 올림픽 블러바드와 옥스포드 에비뉴 인근 자신의 아파트 앞에서 난 굉음을 듣고 놀라 급히 테라스로 나갔습니다.

한 차량이 길가에 주차되어 있던 차량과 충돌한 뒤 급히 도주하고 있었습니다.

이어 노숙자로 보이는 남성 2명이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뺑소니로 파손된 차량으로 접근해 차 문을 열고 내부 물건들을 훔쳐가기 시작했습니다.

<녹취_세라 김>

김 씨는 즉시 딸과 함께 신고했지만 경찰은 부상자, 재산 피해 여부만 확인한 뒤 강력 사건이 아니라고 판단한 듯 출동할 수 없다며 전화를 마무리했습니다.

김 씨는 주차장 문이 열리면 노숙자들이 내 집인 듯 드나들고 크고 작은 사건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어 저녁에는 장을 보러가는 상황이 아니면 외출을 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녹취_세라 김>

LAPD는 지속된 노력으로 범죄율이 줄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말로만 그치고 있습니다.

지난달(6월) 18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집계된 LAPD 범죄율 통계에 따르면 이 기간 발생한 강력 범죄는 한 달 전보다 7.4%나 증가했습니다.

특히, 강도는 11.9%, 절도는 2.3%, 차량 절도는 3.3%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A 한인타운에서는 강도가 5.7%, 절도가 15.4%나 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 범죄가 줄고 있다는 경찰 대응에 관한 문제 제기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닙니다.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경찰이 강력 범죄에만 출동하며 인명피해가 없는 경우는 대부분 출동하지 않으며 제대로 된 수사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세라 김 씨는 앞선 상황 속 민중의 지팡이라는 경찰이 강력사건이 아니라고 해서 출동하지 않는 현 실태에 어처구니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자신을 스스로 지켜야 하는 상황이 LA시 치안의 현주소라며 두려움은 주민들의 몫이라고 토로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곽은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