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캐릭터 시리얼로 유명한 미국의 대표적인 대형식품회사 ‘Kellogg’가 분야별로 회사를 나누기로 결정했다.
Wall Street Journal은 내년(2023년) 말까지 식품회사 ‘Kellogg’가 주요 사업을 쪼개 3개의 독립 회사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Wall Street Journal에 따르면 Kellogg는 스낵 사업, 북미 시리얼 사업, 식물성 식품 사업 등 3개 사업을 분리해 독립 법인을 만들 계획이다.
식물성 식품 사업부문은 매각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ellogg가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는 시기를 맞아 돌파구로 들고 나선 것은 선택과 집중으로 요약된다.
Kellogg는 코로나 19 팬데믹의 수혜를 본 대표적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고,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외출을 최소화하고 집안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식당에 갈 수도 없는 통제된 상황에서 거의 모든 사람들이 집에서 식사할 수밖에 없었고 그것은 Kellogg와 같은 식품 업체들에게는 큰 호재로 작용했다.
많은 미국인들이 집에서 식사하는 것을 생활화했고 간단하게 섭취할 수 있는 음식들이 주로 인기를 끌었는데 아침 식사의 대명사 시리얼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Kellogg도 발전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된 데다 에너지 가격과 임금 상승으로 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Kellogg도 예외가 아니어서 인플레이션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Wall Street Journal은 Kellogg의 이번 분사 결정이 큰 의미를 갖는다며 지난 수십 년간 인수·합병(M&A) 등을 통해서 몸집을 키우는 전형적인 성작 전략을 추구해온 식품 업계에서 이제 몸집을 줄이며 인플레이션 시대에 대비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기업 분할 소식이 전해지면서 어제(21일) NY 증시 정규장에서 Kellogg 주가가 1.95% 오른 것으로 나타나 시장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