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에 대해 미국 정부도 강력히 규탄했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3일(현지시간)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일본 영토 위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의 무모하고 위험한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 행동은 역내 불안을 초래하고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국제 안전규범을 노골적으로 무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또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각각 통화했다고 강조하며 “설리번 보좌관은 통화에서 적절하고 강력한 국제적 공동대응에 협의했으며, 일본 및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했다.
NSC는 이어 “미국은 동맹국 및 유엔 파트너와 함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및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의 능력을 제한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는 싱크탱크인 한미연구소 주최의 화상포럼에서 “(미국 측이) 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으나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로 응답했다”면서 “(북한의) 7차 핵실험은 이제 정치적 결정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 핵실험을 재개하면 지역과 국제사회의 안정과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긴장을 크게 고조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도 성명을 내고 “북한에 불법적이고 불안정을 초래하는 추가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이번 발사가 미국인이나 미국 영토, 동맹국에 (직접적) 위협을 초래하지 않았으나 상황에 대한 모니터는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창호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