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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 상태로 선 흑인학생들…美 고교 ‘노예경매놀이’ 발칵


미국의 한 고등학교 미식축구팀 선수들이 흑인 학생을 놓고 ‘노예 경매 놀이’를 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2일(현지시간) CNN, LA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유바시의 리버 밸리 공립고등학교에서 촬영된 영상에 대해 관할 교육구가 조치에 나섰다.

영상을 보면

보도에 따르면 이 영상은 미식축구팀 소속 학생들이 찍은 것으로, 같은 팀에 있는 흑인 동료들을 상대로 노예경매 놀이를 흉내낸 것으로 추정됐다.

해당 학교를 관할하는 유바시 통합교육구의 도린 오스미 교육감은 성명을 통해 “이 영상은 매우 불쾌하며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오스미 교육감은 “극도로 고통스럽고 유감스러운 사건”이라며 “여기에 연루된 학생들은 행동 규범을 위반했기 때문에 나머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해당 학생들의 출전 정지로 소속 팀 역시 선수 수가 부족해져 남은 경기 출전이 취소됐다.

오스미 교육감은 “노예경매를 장난으로 재현했다는 것은 우리가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우리는 학생들이 의도와 영향을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이 상황이 재미있다고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며 “이는 용납될 수 없으며, 우리는 인종차별의 문제를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영상으로 일부 학생들이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밝히고, 해당 학교가 학생들을 상대로 공개 토론 및 교육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