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R)의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바뀔 수 있다는 기대감이 뉴욕 주식시장에 번지자, FR 주요인사들이 속속 현 통화긴축 정책 기조를 지지하는 발언을 내놓고 있다.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은 6일(현지시간) 리사 쿡 FR 이사가 “물가안정을 위해선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고 인플레이션을 FR 목표인 2%로 명확하게 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때까지 긴축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쿡 이사는 이어 “정책 결정은 그저 전망보다는 데이터상 인플레이션의 실제 하락 여부와 하락 시기에 기반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고 통신들은 전했다.
그는 최근 발표된 미국의 8월 기업 구인 건수가 전월보다 10% 급감했지만, 통화정책 기조를 바꾸기에는 충분치 않다고도 언급했다. 지난 5월 흑인 여성 최초로 연준 이사 자리에 오른 쿡이 첫 공개연설에서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목소리를 낼 것이라는 일각의 기대가 있었지만,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인사들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기조에 힘을 보탠 것이다.
연준은 4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미국 물가를 잡기 위해 지난달까지 3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 금리 상단을 3.25%로 끌어올렸다.
또 올 연말까지 2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1.25%포인트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 말 금리를 4.6% 수준으로 올린 뒤 최소한 2024년까지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