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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 비알리아츠키·메모리알·시민자유센터 수상


올해 노벨평화상의 영예는 인권 증진에 노력한 활동가와 시민단체 2곳에 돌아갔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평화와 민주주의 제고를 위해 노력해온 벨라루스의 시민운동가 알레스 비알리아츠키(), 러시아 시민단체 메모리알, 우크라이나 시민단체 시민자유센터(CCL)를 2022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비알리아츠키와 두 단체는 자국의 민주주의 증진과 인권 옹호를 지속해온 시민사회를 대표한다”면서 “이들은 수년간 권력을 비판하고 시민들의 기본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여왔으며 인권 증진에 기여해왔다”고 밝혔다.

비알리아츠키는 현재 벨라루스 당국에 의해 수감돼 있는 상태로, 옛 소련으로부터 벨라루스가 독립하기 이전부터 인권보호와 민주주의 증진을 위한 시민운동에 투신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메모리알은 1975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안드레이 사하로프 등 옛 소련의 반체제 인사들이 89년 설립한 단체로 러시아와 옛 소련에 속했던 국가들, 유럽 각국에 50여개 지부를 두고 있다. 인권 탄압을 감시하고 피해자들을 지원해 왔는데 2012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3선 당선 이후 당국으로부터 전방위적인 압박을 받아왔다.

CCL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의 전쟁범죄 현장을 기록하고 양국 군 포로교환, 전투 중 전사한 시신 수습 등 비무장 평화 인권신장 활동을 이어왔다.

베릿 라이스 안데르센 노르웨이노벨위원회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인권과 민주주의, 평화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벨라루스에서 공존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면서 “이들의 노력은 인권의 가치와 군사적 수단에 대한 반대, 법의 원칙에 기반했으며 우리 위원회는 이들의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수상자에게는 금메달과 상금 1000만 크로나(약 12억7000만원)가 지급된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