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내년(2023년) 소셜 시큐리티 연금이 42 년만에 최대폭인 8.7% 오르면서 수령자들의 혜택이 대폭 늘어난 가운데, 연금 고갈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특단의 조치가 없을 경우, 연금 고갈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20% 소셜 연금 삭감 시기도 빨라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년(2023년) 소셜 연금 혜택 인상폭이 8.7%로 확정되면서 물가급등에 따른 생활고를 겪고 있는 은퇴자들은 42년 만에 가장 큰 폭 오른 소셜 연금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인상폭이 커진 만큼 소셜 연금 삭감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경제전문가들은 소셜 연금이 최근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어 연금 고갈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0년부터 10년 동안 소셜 연금 인상폭은 평균 1%대였지만, 올해(2022년)에는 이보다 3.5배, 내년에는 무려 5배 이상 오른 것입니다.
사회보장신탁(Social Security Trustee)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소셜 연금은 오는 2035년 고갈될 전망입니다.
뿐만 아니라 메디케어는 이보다 훨씬 이른 2026년에 기금이 바닥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연금 고갈이 소셜 연금 지급 불능 상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보고서는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는 소셜 연금이 77% 정도라고 짚었습니다.
특단의 조치가 없을 경우, 늦어도 2035년부터 소셜 연금 지급액은 23% 대폭 삭감된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상황에 이미 많은 주민들은 소셜 연금에 기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지난 2019년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미국인 응답자 가운데 42%는 자신이 은퇴할 때 소셜 연금 혜택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금고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추가 세금을 거둬들이거나 예산차입을 늘려야 하고 소셜 연금 수령 시작 연령을 높이는 등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