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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 비상, 땡스기빙 앞두고 칠면조 가격 73% 폭증

[앵커멘트]

지난 7월부터 시작된 때 이른 조류독감으로 지금까지 4천700만 마리가 넘는 가금류가 폐사하거나 살처분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 인해 칠면조 가격이 큰 폭 상승할 것으로 보여 추수감사절 식탁 물가에 부담이 더해질 전망입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조류 독감 피해가 급증하면서 주민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조류독감으로 지금까지 4천700만 마리 이상의 가금류가 폐사하거나 살처분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미국에서 사상 최악의 조류 인플루엔자로 5천만 마리가 폐사된 지난 2015년 피해 사례에 육박한 수치입니다.

이로 인해 칠면조를 비롯한 가금류, 달걀 등 가격이 크게 인상하고 있습니다.

농무부 발표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메인 메뉴로 식탁에 오르는 칠면조의 현재 평균 가격은 파운드당 1달러 99센트로 이는 지난해 (2021년)보다 73% 인상된 꼴입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칠면조 가슴살은 파운드당 6달러가 넘으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고물가 시대로 고통받는 주민들이 연말 최대 연휴를 앞두고 한층 더 높아진 식탁 물가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공급량이 부족함에 따라 업체들의 물량 확보에도 비상이 걸리면서 연휴에 앞서 물가는 더 인상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통 조류독감은 추운 달에 퍼지기 시작하는데 ‘H5N1형’ 바이러스가 여름철에 살아남아 지난 7월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고병원성 ‘H5N1 형’ 조류 독감은 전염성이 높아 일부 변이는 사람에게 감염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하지만 조류독감이 사람에게 감염되는 일은 극히 드물다고 전했습니다.

가금류 고기와 달걀은 165도 이상의 열로 적절하게 요리해 섭취할 것이 권고됐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