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러시아 캄차카 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내려졌던 LA와 오렌지 카운티의 쓰나미 주의보가 모두 해제됐지만, 해안 지역 접근에 여전히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립기상청은 해변에 강한 파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변에 가기 전 안전요원에게 바닷가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양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립기상청이 러시아 캄차카 반도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8.8의 강진으로 LA항과 산타바바라, 뉴포트 비치, 라호야, 샌프란시스코 등 지역에 발령했던 쓰나미 주의보를 오늘(30일) 오후 모두 해제했습니다.
이에 따라 LA와 오렌지 카운티를 포함한 대부분의 해변과 항구는 순차적으로 재개장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해역의 위험 요소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립기상청은 해안에서 바다 방향으로 빠르게 흐르는 현상을 의미하는 이안류와 거친 파도가 이어질 수 있다며,
해안 접근 시 여전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해류를 예측하기 어렵고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LA카운티 해변·항만국은 바다에 들어가기 전 안전요원에게 해류 상태를 꼭 확인받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오렌지 카운티 정부도 안내를 통해 해변 방문객들의 자율적 안전 관리를 강조했습니다.
이번 쓰나미 주의보는 러시아 캄차카 반도에서 발생한 초강진의 여파로 남가주 일부 지역에서 수십 센티미터 높이의 파도가 관측되면서 내려졌지만 큰 피해 없이 상황은 마무리됐습니다.
국립기상청 등 당국은 현재 별도의 대피령이나 폐쇄 조치는 없지만 남은 해류 위험에 대비해 당분간 해상 활동에 유의하라고 밝혔습니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주민들에게 긴급재난문자 알림 서비스에 등록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앞서 CA주에서는 지난 2011년 일본 도호쿠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9.0 지진으로 쓰나미가 발생해 크레센트 시티와 산타크루즈 등의 항구가 피해 입었습니다.
연방 지질조사국의 지질학자 등 전문가들은 시기는 알 수 없지만 남가주에 노스리지 대지진보다 최소 44배 강한 대지진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양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