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대표하는 경제 전문가 중 한명인 래리 서머스 하버드 대학교 경제학과 교수가 경기침체를 피하기 어려운 숙명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불가피하게 일어날 것으로 보이는 경기침체지만 금융위기 때처럼 장기적으로 지속될 상황은 아니라고 전망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경제 수장인 재무부 장관을 지냈고, 버럭 오바마 대통령 때는 백악관 시절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서머스 교수는 CNN과 인터뷰에서 경기침체가 올 것임을 예측했다.
래리 서머스 교수는 내년(2023년) 중에 경기 침체에 들어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며 인플레이션이 5% 이상 고공행진하면서 경기침체가 거의 불가피해졌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9월 소비자물가지수, CPI는 8.2%로 나타나 그동안 이어져온 연방준비제도의 급격한 금리인상 기조가 올 연말까지 계속해서 유지될 것이 거의 확실시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레리 서머스 교수는 희망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경기침체가 오면서 경제적 고통도 역시 뒤따를 것이 확실하지만 큰 고통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짧고, 심각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래리 서머스 교수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와는 분위기가 다르다며 코로나 19 팬데믹 시작 직후처럼 끔찍하지도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래리 서머스 교수는 실업률이 6%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업률 6%는 대단히 견디기 힘든 일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고공행진중인 8%대 인플레이션을 그대로 내버려두면 훨씬 큰 어려움을 감내해야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일시적인 실업률 증가 현상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래리 서머스 교수는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해야 하는 것은 어쩔 수없는 일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언급했다.
또한 조 바이든 행정부도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서 다양한 비용 절감 노력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세, 세금을 줄이거나 물류를 지원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고, 에너지 회사가 생산량을 쉽게 늘리도록 지원할 수도 있다고 예를 들었다.
CNN은 이같은 래리 서머스 교수 견해를 전하면서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대한 경고 신호를 계속 받고 있으며, 다른 주요 전문가들도 같은 예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도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CNN은 네드 데이비스 연구소 최근 발표를 인용해서 내년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98.1%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따라서 이제는 경기침체가 올 것인지 여부보다는 경기침체 때 어떻게 할 것인지를 생각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