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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물고기 PCR검사 “방역 낭비” VS “안전 노력” [영상]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확산으로 봉쇄 조치가 내려진 중국 상하이의 한 수산시장에서 물고기에게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하는 영상이 인터넷상의 갑론을박을 불러왔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인터넷상에서 고글, 방역장갑, 방역복을 갖춘 방역요원이 커다란 물고기 입에 면봉을 삽입하는 영상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영상은 같은달 27일 상하이 봉쇄 전에 촬영됐다.

영상에서 겁을 먹은 방역요원이 수산시장 상인에게 “(생선 잡은 손을) 놓지 말라”고 당부하자 상인이 “걱정 말라. 물지 않는다”고 안심시켰다. 방역요원은 상인이 손으로 물고기 입을 잡은 사이에 검사 면봉으로 입 안을 수차례 휘저었다.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대체로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검사 결과가 양성이면 14일 동안 별도의 수조에 넣어두는 거냐” “저 생선 확진되면 수산시장 전체가 2주간 폐쇄되겠다” “의료 자원 낭비다”라고 꼬집었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현재 코로나19가 심각하게 퍼지고 있다”며 “(물고기의 코로나19 검사는) 국민의 식재료가 안전한지 확인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자국 방역 당국의 손을 들어줬다.

SCMP는 “더우인(틱톡 중국 버전)에서는 방역 요원들이 닭, 고양이, 자전거, 책상, 의자 등에 대해 PCR 검사를 시행하는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지난 1월에는 허난성 위저우시의 방역요원이 마늘잎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상하이시는 지난 28일부터 오는 5일까지 도시를 절반씩 나눠 봉쇄 조치에 들어갔다. 그러나 지난 1일 상하이시는 봉쇄 후에도 감염자가 나온 구역에 대해서는 추가 봉쇄를 계속하겠다는 후속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 30일 상하이 내 확진자(5653명)는 중국 전역의 하루 신규 확진자(8454명)의 70%에 달한다.

노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