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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 올린 정유 기업들, CA주에서 가장 많은 이익 창출

[앵커멘트]

정유기업들이 이번 3분기 역대급 실적을 올린 가운데 CA주에서 가장 많은 초과 이익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개빈 뉴섬 주지사가 횡재세를 강력하게 요구했습니다.

주지사는 정유사들이 전쟁, 유지 보수 등 때문에 개솔린 가격이 높은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표면적인 이유일뿐이라며 초과 이익을 환수해 소비자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주요 정유 기업들이 고유가 속에 이번 3분기 역대급 실적을 올린 가운데 기업들의 초과 이익을 환수해야 한다는 횡재세 요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석유기업 엑손모빌의 3분기 순이익은 역사상 가장 높은 약 197억 달러로 기록됐고 셰브론의 경우 역사상 두 번째로 가장 높은 112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석유회사들이 유가 하락에 기여하지 않고 주주 이익만 챙기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개빈 뉴섬 CA주지사도 이에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뉴섬 주지사는 유가가 상승하면서 대형 석유 회사들이 기록적인 이익을 내고 있다며 이들은 높은 개솔린 가격이 전쟁, 국세, 유지 보수 때문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표면적인 이유일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유 기업들이 특히 CA주에서 가장 많은 이윤을 창출하고 있다는 보고서 또한 언급했습니다.

비영리단체 컨슈머워치독의 데이터에 따르면 석유회사 PBF의 경우 CA주에서 갤런당 78센트의 이익을 냈는데 이는 전국 평균 50센트와 비교해 56% 높은 가격입니다.

멕시코 연안 지역에서는 갤런당 48센트, 동부 해안 지역 49센트, 중서부에서는 55센트의 순이익을 얻었습니다.

뉴섬 주지사는 지난달(9월) CA 개솔린 가격이 기록적인 수치에 도달했을 당시 겨울용 혼합 개솔린으로 긴급 전환하는 뿐만 아니라 초과 이윤을 남기는 정유 회사들의 횡재세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발표되는 정유 회사들의 초과 이익 수치들에 주목하며 횡재세를 더욱 강력하게 요구하는 것입니다.

정유 업체들은 이러한 횡재세 요구에 대해 거부 의사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약 94억 5천만 달러 순이익을 얻은 셸은 횡재세를 요구하는 정부의 움직임에 대해 처음으로 수용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셸 CEO는 에너지업계에 대한 정부의 증세를 수용하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엑손모빌 CEO는 분기별 주주 배당이라는 형식으로 수익 일부를 환원하고 있다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이윤을 추구하는 자유 시장 시스템에 맡기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개빈 뉴섬 주지사는 겨울용 혼합 개솔린 전환 결정 이후 개솔린 평균 가격이 6달러 42센트에서 최근 5달러 62센트로 약 80센트 감소했다며 이처럼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