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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의 집단학살, 한두번이 아니었다…체첸·시리아에서도 전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인근 지역에서 벌인 민간인 집단학살 정황이 드러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은 러시아의 민간인 학살은 과거 체첸 및 시리아 전쟁에서 자행했던 전형적 수법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러시아는 지난 1999년 제2차 체첸전쟁 당시 체첸 수도 그로즈니를 손에 넣는 것에 실패하자 민간인 대량학살에 나섰다. 그로즈니 주민 수천명은 러시아의 손에 희생됐으며 유엔은 2003년 이곳을 ‘지구상 제일 많이 파괴된 도시’로 지정하기도 했다.

또 러시아는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개입한 시리아 내전에서도 민간인 학살을 한 전력이 있다. 러시아는 지난 2016년 반군 거점이던 알레포의 주거지역을 공격하며 화학무기를 동원해 포위, 섬멸작전을 이어가 반군 소탕 작전에 성공했다.

가디언은 이번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난 러시아의 행위에 대해 “무자비한 공격으로 도시를 초토화하면 공포 때문에 저항 의지가 무너지리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해석했다. 아울러 러시아가 초기 계획에 실패한 배경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오판을 꼽으며 상대편 군사력을 과소평가하거나 자국군 우위를 과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