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래퍼 애런 카터(35)가 5일(현지시간) 자택 욕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미국 연예매체 TMZ닷컴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랭커스터에서 오전 11시쯤 ‘욕조에 남성이 숨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911구급대가 애런의 죽음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애런은 미국 남성그룹 백스트리트보이즈 맴버 닉 카터의 동생이다. 유족도 애런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지만 그 이상의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
애런은 1998년 자신의 이름으로 낸 앨범으로 데뷔해 래퍼로 활동했다. 2000년 앨범 ‘애런의 파티’가 300만장 넘게 팔려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2018년 5집이자 마지막 앨범인 ‘러브’를 선보인 뒤 포르노에 출연하는 기행을 벌이기도 했다.
한때 배우 린제이 로한과 교제했고, 형의 인기로 후광을 얻어 유명세를 탔다는 평가를 받았다. 음주운전과 대마초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는 등 각종 사건사고에 휘말렸고, 알코올중독을 극복하기 위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2012년 약물중독으로 사망한 누나 레슬리에게서 어린 시절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2019년 주장해 파장을 일으켰다. 형 닉에 대해서는 “살아오는 내내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해 폭로전을 주고받기도 했다. 닉은 생전 아론에 대해 자신은 물론 가족에 대한 접근금지 명령을 신청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