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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고 간 한국인데…” 日 희생자 눈물의 장례식



“꿈을 꾸고 여러 일에 도전해 드디어 (한국으로) 유학을 갈 수 있었습니다. 소식이 올 때마다 기다려졌는데 갑자기 끊어진 것이 정말 힘들었어요.”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일본 훗카이도 네무로시 출신 도미카와 메이(26)의 부친 아유무(60)씨는 장례식을 마친 뒤 눈물을 흘렸다. 일본 공영방송 NHK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루지 못하고 끝난 딸의 꿈을 말했다.

메이의 장례식은 지난 7일까지 이틀간 네무로 시내에서 치러졌다. 100여명이 장례식에서 메이의 죽음을 애도했다.

아유무는 장례식에서 “26세라는 짧은 인생이었지만 정말 행복했다고 생각한다. 태어나줘서 감사하다”고 딸에게 작별을 고했다. “귀여운 딸이었다”고 숨진 딸의 생전을 기억하면서


메이는 한국어를 공부하기 위해 지난 6월 서울에서 유학을 시작했다. 아유무는 지난달 29일 밤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참사 소식을 듣자마자 딸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전화를 받은 건 한국 경찰이었다.

메이는 사고 전 모바일 메신저 라인으로 “프랑스 친구와 함께 나간다”고 연락했다. 이후 메이의 아버지는 지난달 30일 저녁 일본 외무성으로부터 이태원 참사 희생자 중 한 명이 메이라는 연락을 받게 됐다.

중앙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 희생자는 156명, 부상자는 197명이다. 사망자 156명 중 내국인은 130명, 외국인은 26명으로 집계됐다. 그중 메이와 또 다른 18세 유학생 여성까지 2명의 일본인 희생자가 발생했다.

이지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