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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 아시안 CA주민, 가장 낮은 비율로 임대료 지원받고 있어

[앵커멘트]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아시안 등 소수계 임대인이 주거 불안에 지속적으로 시달리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저소득층에 속하는 아시안 주민들이 프로그램 수혜 대상에서 밀렸거나 언어적 어려움 등으로 신청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UCLA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소수계 주민들의 지속적 주거 불안’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수계 중에서도 특히 저소득 아시안 주민들이 영어에 어려움을 겪어 CA주 임대료 지원 프로그램에 신청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울러 UCLA는 아시안 저소득 주민들이 프로그램 수혜를 받지 못하면서 임대료 마련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임대료 지원을 필요로 하는 백인 주민의 48%가 프로그램 신청 접수를 완료한 반면, 아시안 주민은 25%에 그쳤습니다.

다른 인종과 비교해도 아시안 비율이 가장 낮게 나타났습니다.

CA주 임대료 지원 프로그램 접수를 완료한 아시안 주민 25% 중에서도 단 11%만이 실제 수혜 대상으로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백인 주민이 21%인 것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입니다.

이번 연구의 주요 저자인 UCLA 이웃지식센터(Neighborhood Knowledge) 폴 옹 (Paul M. Ong) 디렉터는 언어 장벽이 가장 큰 걸림돌로 분석된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더해 프로그램에 대한 홍보와 교육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이 저조한 지원율의 이유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폴 옹 디렉터는 일부 공공 기관의 경우 다국어 지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대부분 효과적으로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이번 연구 보고서는 CA주정부가 임대료 프로그램 지원금을 기다리고 있는 세입자들을 대상으로 한 퇴거 보호 조치를 오는 6월 30일까지 연장 조치한 가운데 발표됐습니다.

프로그램에 신청 접수를 하지 않은 주민들은 퇴거 금지 연장에서 제외되는 만큼 프로그램에 지원하지 않은 아시안 주민들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2020년 센서스 인구조사에서 아시안 주민의 인구 증가가 가장 빠른 속도로 나타났다며 이들을 위한 언어 서비스 제공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