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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시장선거… 예상대로 백중세 ‘초접전’

LA 시 선거 중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LA 시장 선거는 지난 8일 저녁 첫 개표부터 캐런 배스 후보와 릭 카루소 후보가 계속 엎치락뒤치락 하며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9일 LA 카운티 선거국이 공개한 투표 결과에 따르면 릭 카루소 후보가 득표율 51.2%(25만2,476표)로 캐런 배스 후보의 48.8%(24만194표) 득표율에 비해 불과 2.4%포인트(1만2,282표) 앞서 있다. 득표수 차이도 2,997표에 불과하다.개표율도 절반에도 못 미치는 43.8%라서 앞으로 충분히 뒤집힐 수 있다.이에 따라 시장 선거 당락 여부는 빨라야 11일에나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LA 카운티 선거국이 다음 선거 개표 결과를 11일에 발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이번 선거가 접전이 될 것이란 예측은 이미 나와 있었다. 선거 직전 실시된 지난 4일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캐런 배스 후보가 45%, 릭 카루소 후보가 41% 지지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4%포인트 차이는 오차범위 내이기 때문에 사실상 두 후보가 막상막하의 백중세인 것으로 분석됐다.앞서 지난달 15~17일 샌퍼난도 밸리 지역 기반 LA 데일리뉴스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카루소 후보가 배스 후보를 39%대 36%, 3%포인트 차이로 앞섰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이 결과도 오차범위 내의 것이었다.억만장자 출신 부동산 개발업자인 카루소 후보와 현역 연방하원의원인 배스 후보 모두 지지자들에게 승리를 낙관한다며 끝까지 개표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개표될 우편 투표에서 어느 후보가 더 많은 지지를 받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우편 투표가 어느 후보를 선호할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그동안 선거결과에서 민주당원들의 우편 투표가 더 많았다는 분석도 있었지만 공화당원들의 우편 투표가 더 많았던 선거도 있었기 때문이다.지난 4일 여론조사 결과 배스 후보는 전통적인 지지층인 여성 유권자들과 진보성향 및 민주당 당적 유권자들의 적극적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카루소 후보는 공화당 당적의 보수 성향 및 중도 성향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특히 샌퍼난도 밸리 지역에서 지지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밸리 지역은 LA시 전체 인구 38%에 달하는 146만명이 살고 있어 어떤 식으로든 선거를 좌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번 여론조사 때에 비해 히스패닉 유권자들 사이에서 카루소 후보를 지지하는 비율이 크게 높아진 것도 카루소 후보에게는 유리한 점이다. 결국 시장 선거의 승자는 어느 후보의 부동층 지지자가 더 많이 투표했느냐에 달려있다는 분석이다.여기에 득표 차이가 2% 미만일 경우 초접전으로 간주돼 특정 후보가 재검표를 요구할 경우 시장 발표까지 더 시일이 소요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