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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빅테크 기업들, 이 달에만 34,000여명 해고

최근들어 Amazon, Meta 등 빅테크 기업들이 잇따라 대규모 감원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지만 감원사태가 경기침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월가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빅테크 감원으로 이 달(11월) 한 달 동안 34,000여명이 해고될 전망이지만 그것이 경기침체가 임박한 징후로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빅테크가 미국 전체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낮아 해고를 많이 한다고 해도 경기침체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빅테크 기업들이 잇따라 해고에 나서며 몸집 줄이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주가 급락과 수익 악화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빅테크들의 인력 감원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데, 최근 2주 동안에만 Meta와 Amazon이 21,000여명의 인력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Twitter는 일론 머스크 Tesla 최고경영자(CEO)가 인수한 뒤 곧바로 칼을 빼들어 지금까지 3,700여명을 해고했다.

이처럼 빅테크 기업들은 이 달(11월) 들어서 지금까지 약 34,000여명에 이르는 대대적인 인력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이 때문에 미국에 실직자들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경기침체가 본격화하는 신호탄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월가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빅테크의 해고 바람이 경기침체 전조가 아니라고 분석했다.

Yahoo Finance는 오늘(11월16일) 얀 해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새롭게 내놓은 보고서에서 최근 빅테크 기업들 대량해고가 이어지고 있지만 그것만으로 경기침체 임박 신호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얀 해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이 달 들어서만 빅테크 기업들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감원 계획 규모만 34,000여명에 이른다며 상당한 정도의 적지않은 숫자라고 집계했다.

그렇지만 이같은 빅테크의 대규모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해고 행렬이 경기 침체 신호는 아니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얀 해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빅테크 업종이 미국의 전체 고용 규모로 볼 때 그 비중이 작은 편이라고 했다.

즉 인터넷과 출판, 미디어, 방송, 웹 검색, 포털산업 등에 고용돼 있는 거의 모든 노동들이 지금 바로 해고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미국 전체 실업률에 미치는 영향이 미비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빅테크 전체가 대규모 해고에 나선다고 해도 전체 실업률 상승이 0.3%p 미만에 그칠 것이라며 그만큼 전체적인 노동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서 빅테크의 해고가 경기 침체를 야기할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해고를 진행하는 다른 한 편으로 빅테크 업종에서 구인 건수는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도 높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하는 사람을 내보내는 만큼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 빅테크 대규모 해고가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빅테크에서 이번에 해고됐거나 해고되는 기술직 근로자들 경우에 얼마든지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의미다.

얀 해치우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빅테크 기업들의 근로자 해고가 과거에도 빈번하게 나타났던 일이고, 그 과정에서 노동시장 지표가 악화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미국의 경기침체와 실업률 증가 등은 빅테크만이 아닌 다른 산업에서도 해고하는 노동자 숫자가 늘어나야 가능한데 빅테크와 달리 다른 산업에서는 해고가 여전히 제한적이어서 경기침체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