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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탈품 집에 보내느라 바쁜 러 군인”…CCTV 고스란히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철수한 러시아 군인들이 약탈품을 러시아 현지 집으로 보내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다.

4일(현지시간) 미국 뉴스위크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지난 3일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러시아 군인들이 (벨라루스) 우체국을 통해 러시아로 약탈품을 보냈다”라고 주장하며 CCTV 영상을 증거로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벨라루스 사진작가 안톤 모톨코가 지난 2일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이다. 영상 속에는 러시아 군인들이 우체국에서 TV, 에어컨, 전기 수쿠터, 자동차 배터리 등을 부치는 모습이 담겼다.

군인들은 우체국 안을 바쁘게 오가며 물건을 포장하고 서류를 작성한다. 일부 병사는 우편물을 접수하는 우체국 직원 옆에서 종이 전표를 일일이 확인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 영상을 공유하며 “벨라루스 모지르 우체국 보안카메라에 찍힌 3시간짜리 영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키이우에서 돌아온 러시아 군인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약탈한 물품을 집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끝없이 줄을 서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의 약탈 행각은 우크라이나 당국에 의해 지속적으로 고발돼왔다. 지난 2일에도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퇴각한 러시아 군인들이 벨라루스 고멜 지역의 작은 마을 나룰리아에서 ‘약탈품 전문 바자회’를 열었다고 전한 바 있다.

바자회에서는 식기세척기, 냉장고, 귀금속, 자동차, 자전거, 오토바이, 접시, 신발, 예술품, 화장품 등 우크라이나에서 약탈한 다양한 물건들이 판매됐다.

이에 올레그 니콜렌코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러시아군의 우르라이나 서민에 대한 약탈 행위를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며 “군대의 행동이라고 볼 수 없다. 부끄러운 일이다”고 비판했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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